1만 시간 법칙의 재발견 - 안데르스 에릭슨, 로버트 풀

1만 시간의 재발견

  • 얼마 전 선물 받은 책이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노트북에 앉아 공부하는데 시간을 쏟기 위해 노력한다. 하루 종일 노트북 앞에 앉아있지만 들이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다. 이 책은 예전에 접했던 적이 있다. 수 년 전에 읽어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 책에서 전달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의 중요성은 머리 속에 남아있었다. 의식적인 노력을 통한 실력 향상이 절실한 요즘, 마침 책을 선물 받아 다시 읽게 됐다.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할까? 책에서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사례를 설명한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똑똑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수천 시간을 체스를 하며 보냈고, 이따금 당대 최고의 체스 고수들과 게임을 즐겼다. 그래서 프랭클린은 체스의 고수가 되었을까? 그렇지 않다.

  • 프랭클린은 유명한 천재다. 작가로서의 명성도 대단했으며 이중초점 안경렌즈, 피뢰침 등을 발명한 발명가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는 왜 수천 시간을 쏟은 체스에서만큼은 고수의 수준에 오르지 못했을까? 저자는 그 원인을 ‘목적의식 있는 연습’에서 찾았다.

    그는 체스를 좋아했지만 스스로를 강하게 채찍질하지 않았고, 컴포트 존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목적의식 있는 연습’에 시간을 들이지도 않았다. 그는 30년 동안 같은 곡을 같은 방법으로 연주한 피아노 연주자와 다르지 않았다.

  • 저자는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무작정 시간을 쏟는게 아닌 ‘목적의식 있는 연습’을 통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컴포트 존을 벗어나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어떤 것을 시도하는게 ‘목적의식 있는 연습’에 중요하다고 말이다.
  • 나 역시 책을 읽으면서 요즘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됐다. 그 프로젝트가 나에게 컴포트 존을 벗어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프로젝트인지 아니면 그저 컴포트 존에 머물면서 할줄 아는 것만 반복하는 프로젝트인지 고민하게 됐다. 시간은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 내가 1만 시간 동안 노트북 앞에 앉아있더라도 그게 내 개발 실력 향상을 보장하지는 않는 것처럼, 컴포트 존을 벗어나 목적의식을 갖고 실력을 향상 시키기 위한 고민을 해야겠다.

‘재능’이라는 지름길은 없다

고대부터 사람들은 특정 분야에서 개인의 잠재력이 타고난 재능에 의해 필연적이고 불가피하게 제한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축적된 연구 덕분에 이제 우리는 미리 정해진, 고정된 능력 따위는 없음을 알고 있다. 인간의 뇌는 적응력을 가지고 있으며 훈련을 통해서 (절대음감 같은) 이전에는 없던 능력을 새로 만들어낼 수 있다.

  • 책에서는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소개하는데 연구결과가 하나같이 가르키는 것은 절대음감과 같은 소위 재능의 영역으로 분류되는 것들도 후천적인 훈련을 통해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성인도 절대음감을 가질 수 있고 음악의 영역 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의 재능들도 의식적인 노력과 훈련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42서울에서 피신, 그리고 본 과정을 진행하면서 재능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많은 잘 하는 사람들을 옆에서 봤고 잘 하는 사람들은 재능을 타고난게 아니라 의식적인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 사람들이었다. “XX는 못해”, “ㅇㅇ는 내가 할 수 없어” 같은 말 대신 “ㅇㅇ는 지금은 못하지만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할 수 있게 될거야”라고 스스로를 되뇌이면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한다.

‘의식적인 연습’의 7가지 원칙

  • 그렇다면 의식적인 연습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책에서는 의식적인 연습의 7가지 원칙에 대해 소개한다. 1. 다른 사람들이 이미 검증한 효과적인 훈련기법을 따라한다. 2. 개인의 컴포트 존을 벗어난 지점에서 자신의 능력을 살짝 넘어서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 3.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진행한다. 4. 신중하고 계획적으로 진행한다. 단순히 교사나 코치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목표에 집중해서 연습한다. 5. 피드백과 피드백에 따른 행동 변경을 수반한다. 6. 효과전인 심적 표상을 만들어내는 한편 거기에 의존한다. 7. 기존에 습득한 기술의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이를 한층 발전시키거나 수정한다.
  • 위의 7가지 원칙이 책에 소개된 내용이다. 지금 7가지를 모두 지키며 학습할 순 없겠지만 최대한 위의 원칙을 따르며 ‘의식적인 연습’을 반복하며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마치며

  • 이전에 읽었을 때도 재능과 노력에 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해준 좋은 책이었다. 좋은 시기에 좋은 책을 선물 받아 다시 한번 읽으면서 재능과 노력, 의식적인 연습에 대한 내용을 상기시킬 수 있었다.

Written by@yujo
📝 배우고 느낀 점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블로그

GitHub